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문단 편집) == 인간관계 == 부모는 라인하르트와는 달리 둘 다 살아 계신다. 이름에 대한 설정은 없는 듯하다.[* DNT에서도 이름 설정은 없으나 신장 설정은 되어있는데 아버지가 168cm인데 반해 어머니가 178cm로 상당히 크다. 아들의 장신은 어머니 유전인듯.] 아버지는 사법성에 근무하다 퇴직한 하위 공무원으로 연금생활자이며[* 여담으로 그가 공무원 시절 받은 연봉 4만 제국마르크는 극중 은하제국에서 비공식적인 현실 화폐 기준이 되고 있다(...) 그럴만한 게 극중 제국에서 연봉이 나온 게 이 사람과 [[립슈타트 전역]]에서 나오던 제국군 상사가 받는 월급이 2,840 제국마르크라고 나온 게 극중 유일한 월급이 나온 사례로 이 부사관 연봉인 34.080 제국 마르크가 있긴 하다.] [[난초]]를 키우는 것이 취미[* 이 취미 때문에 <황금의 날개>에서는 키르히아이스가 어릴 때 집안에 있는 식물을 잘라와서 안네로제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때 아버지의 절규는 덤..-- 또한 키르히아이스가 집에 부친 돈을 아버지가 모조리 난초 온실을 짓는 데 탕진하는 바람에, 아버지는 아들이 보는 앞에서 아내에게 혼났다.]이며 일하고 돌아와 동네 술집에서 [[맥주]] 한 잔 마시는 게 삶의 낙이라고 하던 평범한 가장이었다. 어머니는 뭘 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야라 유사쿠|키르히아이스의 아버지 역을 맡은 성우]]는 다름 아닌 시리즈 전체의 나레이터이다. 아들이 죽은 원인이 된 옆집 아들의 일대기를 진행하는 셈. 그것도 아주 담담하게...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소꿉친구.[* 친구가 된 과정이 아주 볼만하다. 키르히아이스가 어릴 적, 옆집에 이사 온 라인하르트 일가에게 흥미가 생겨 옆집을 몰래 보다 라인하르트에게 들켰는데,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라는 이름을 들은 라인하르트는 그야말로 몇 초 전까지 생판 남이던 그에게 "지크프리트라니 흔해빠진 이름이지만 키르히아이스라는 성은 참 어감이 좋다"며 '''널 키르히아이스라고 부르겠다'''고 선언해버린다. 그리고 뒤이어 나타난 안네로제에게 키르히아이스를 소개하는데, "지크라고 불러도 될까? 동생하고 잘 지내줘"라고 말하는 안네로제에게 키르히아이스가 한 눈에 반해버린 듯한 묘사가 있다.] 다른 친구로는 [[마르틴 부크홀츠]]가 있다. 평민 출신으로 라인하르트와 함께 출세하여 그의 부관이 되었으며, 피를 나눈 형제보다 깊은 우정을 나누는 동지가 된다. 대단히 부드럽고 원만한 성품이어서,[* 이는 이전부터 그랬는지 [[은하제국 유년학교 살인사건]]이 벌어지기 전 유년학교 학생들이 대화하던 도중 키르히아이스를 떠올리자 한 학생이 그 선배는 온화하고 하급생에게도 친절했다고 회고했다.] 가끔 격정적이거나 냉혹해지기도 하는 라인하르트를 보완해주었다. 라인하르트가 직선적으로 쭉 치고 나간다면 그는 옆에서 둥글게 돌아가는 스타일. 라인하르트가 미처 신경쓰지 못한 부분까지 꼼꼼하고 섬세하게 챙겨주는 이상적인 파트너이다. 한 예로 [[아스타테 회전]]에서 라인하르트가 [[자유행성동맹군]] 제4함대를 격파하고 제6함대 쪽으로 향하기 전에 잠시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키르히아이스는 [[탱크 베드]]에서 교대로 장병들을 쉬게 하자고 진언한다. 이런 식으로 라인하르트가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을 부드럽고 상냥하게 살펴주는 역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의 관계는 거의 키르히아이스가 라인하르트에게 끌려다니는 쪽이었다. 군인이 된 것도 누님을 구하자며 라인하르트가 끌어들여서고, OVA판 외전 결투자에서는 샤프하우젠 자작가의 대리인을 자처하는 라인하르트를 말렸더니 "가끔은 나한테 양보하라"고 대꾸하는 라인하르트를 보며 '가끔이라니, 매번 좋은 부분은 다 가져가시잖아요…' 라고 속으로 투덜대는 장면도 있다. 실제로 작중 둘의 관계는 그냥 주종관계다. 더욱이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에서 알렉산드르 뷰코크가 죽기 전에 라인하르트에서 한 말인 “민주주의란 대등한 친구를 만드는 사상이지 주종관계를 성립시키는 사상이 아니기 때문이다.”를 생각해보면, 키르히아이스는 라인하르트에게 친구에 한없이 가까운 충직한 신하이지 완전히 대등한 친구는 아니다. 라인하르트 본인은 키르히아이스 생전이건 사후건 키르히아이스를 친구, 형제처럼 여겼으나 끝내 주종관계의 한계는 벗어날 수 없었다. 실제로 키르히아이스는 귀족에게나 평민에게나 라인하르트 똘마니 취급받았다. 키르히아이스 본인도 그것만은 고까웠는데, 평민 출신의 병사가 그렇게 말하자 화는 나는데 뭐라 말은 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런데다가 라인하르트도 말로는 친구라며 동등한 취급 하지만 실제 대우는 명백히 똘마니 취급,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은데 실제로는 키르히아이스조차 가끔씩 투덜댈 정도로 똘마니 취급이다.] 라인하르트의 누나인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는 키르히아이스의 이런 장점을 잘 알고 있었으며, 다음과 같은 말로 키르히아이스에게 동생 라인하르트를 의탁했다. >지크, 자신을 과소평가하면 못써. 라인하르트는 물론 재능이 있지. 아마 다른 그 누구에게도 없는 재능이. 하지만 그 아이는 너만큼 어른스럽지는 못해. >지크, 부탁해. 라인하르트가 절벽에서 발을 잘못 내딛는 일이 없도록 지켜봐 주렴. 그럴 조짐이 보인다면 꾸짖어도 괜찮아. 동생은 네 충고라면 기꺼이 받아들일 테니까. >만약 네 말도 듣지 않는다면…… 그 때는 그 아이도 끝이지. 아무리 재능이 있다고 해도, 그에 어울리는 그릇이 아니었다고 스스로 증명한 셈이니까.[* 키르히아이스 사후 라인하르트는 "누님의 신변 안전을 위해 호위를 붙이고 싶은데, 내가 가면 안 만나주실 것"이라며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힐다]]에게 안네로제가 머물고 있는 프로이덴 산장을 방문해 달라고 했다. 안네로제는 힐다에게 이 때의 일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이런 부탁을 하지 않았다면 키르히아이스가 죽지 않았을 거라며 슬퍼한다.]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137 그런 안네로제를 키르히아이스는 어릴 적부터 마음 속으로 사모하였고, 그녀가 [[황제]] [[프리드리히 4세]]의 후궁으로 끌려가게 되지 라인하르트와 같이 [[골덴바움 왕조]]와 [[문벌귀족(은하영웅전설)|문벌귀족]]을 향한 적개심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안네로제를 황궁에 넘긴 라인하르트의 아버지 [[세바스티안 폰 뮈젤]]에 대해서는 그를 증오한 라인하르트와 정반대로 이해해 주는 면도 있었다. 라인하르트는 뮈젤이라는 성조차 '''딸을 팔아넘긴 무능한 남자의 성'''이라고 치를 떨며 싫어했고 [[프리드리히 4세]]가 로엔그람 백작가의 성을 하사하자, 오히려 기뻐하는 기색까지 보이며[* 그러나 키르히아이스에게만은 솔직하게 로엔그람이라는 성도 결국은 무수한 민중을 학살하고 올라온 자리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 성도 결코 좋은 건 아니지..."라고 하며 착잡한 얼굴로 속뜻을 밝혔다.] 아무 거리낌없이 자기 성을 갈아버렸을 정도로 자기 아버지를 증오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보자면 세바스티안이 안네로제를 황제에게 넘겨주기를 거부한다면, 황제의 명을 거부한 역적으로 몰려 어린 자식들과 함께 처형당할 수도 있었다. 안네로제에게 애정을 가진 키르히아이스는 딸을 황제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처지와 이를 이해해주지 않는 아들의 증오를 한탄하며 구석에 박혀 술만 마시는 세바스티안을 멀리서 안쓰럽게 보곤 했다. 그리고 세바스티안이 황제의 [[남작]] 작위 하사를 거절했다는 소문을 듣고, 딸아이를 힘없이 넘긴 아버지로서 양심의 가책과 책임을 느끼며 거절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물론 라인하르트는 세바스티안이 남작 작위를 달라고 황제에게 요청했다가 묵살당했다는 쪽 소문을 믿고 있었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Ginga%20Eiyuu%20Densetsu%20-%2008%20-%20Large%2035.jpg|width=100%]]}}}||{{{#!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logh3t01a.jpg|width=100%]]}}}||{{{#!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B1Bj9ejCEAI2yP-.jpg|width=100%]]}}}||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의 머리카락 한움큼을 손가락에 꼬아서 만지작거리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동맹&제국 포로교환]] 당시 제국군 대표로 [[이제르론 요새]]로 가서, 자유행성동맹군 측 대표 [[양 웬리]]와 만남을 가지고 그에게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국령 침공작전]] 당시 양과 키르히아이스는 잠시 교전한 적이 있는데, 이때도 양은 그의 빈틈없는 지휘에 감탄했다. 양 웬리 외에도 동맹군, 특히 여군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발터 폰 쇤코프]]는 '10년 정도 인격을 갈고 닦아 깊이와 성숙함을 갖추면 내 대항마가 되겠다'고 평했다. 포플랭은 '로엔그람 백작보단 못하네'라며, 에둘러 자기한텐 못 미친다고 했지만… 더불어 이때 [[율리안 민츠]]와도 짧은 대화를 나눴는데, 대화가 끝난 후 율리안은 잠시 동안 '''[[정줄놓|정신줄을 놓고]] 있었다.''' [[더스티 아텐보로]]가 "너무 감격해서 제국으로 튀지는 말라"고 농담을 던졌을 정도로. >키르히아이스: "몇 살이죠?" >율리안: "올해 열여섯이 됩니다. 키르히아이스 각하." >키르히아이스: "그래요, 내가 군사 유년학교를 졸업해 첫 출전한 것도 열여섯 때였습니다. 열심히 하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건강하십시오." 자기보다 나이가 더 많은 하급자인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바렌]], [[코르넬리우스 루츠|루츠]], [[한스 에두아르트 베르겐그륀|베르겐그륀]]이나 [[폴카 악셀 폰 부로|부로]]에게 꼬박꼬박 존댓말을 써 주었다.[* 을지서적 번역본에서는 라인하르트나 제국군, 동맹군 모두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존댓말을 하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았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중령]] 계급으로 [[순양함]] 승무원인 [[소위]]와 [[중위]]에게 공손히 대한다. 그러나 계급사회인 [[군대]]이니만큼, 장성으로 승진한 후에는 나이가 더 많은 병사나 부사관, 초급장교에게는 경어를 자제한 듯 싶다. 나이가 6살 위이던 [[콘라트 린저]] [[대위]]에게 반말을 한 걸 보면 알 수 있다. [[대인배|얼마나 사람이 좋았는가 하면]], OVA의 [[카스트로프 동란]] 토벌 당시 진군 중인 [[기함]] 함내에서 홧술로 병나발을 불고 작전에 이의를 제기하던 [[한스 에두아르트 베르겐그륀|베르겐그륀]]을 침착하게 설복시킬 정도였다. 베르겐그륀은 '''마시다 만 술병을 작전 중인 함교까지 가지고 들어와 대들었지만''' 키르히아이스는 끝까지 화를 내지 않았고, [[제독]]의 신분임에도 아직 [[대령]]이던 베르겐그륀과 부로에게 꼬박꼬박 존댓말을 썼다.[* 다만 이건 이미 전멸한 1차 토벌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로 함대가 꾸려졌고, 사령관을 맡은 키르히아이스가 그간 아무 공적이 없던 인물인데다가 준비해둔 공작함을 함대 전열에 배치하라는 말도 안되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라 마냥 베르겐그륀이 잘못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엄연히 몇 계급 위의 상급자에게 작전 중에 만취하여 항의한 것은 무례한 게 맞다. 라인하르트였으면 차근차근 설명해주기는 커녕 이해하지 못하면 입이나 다물라며 독설을 내뱉었을 테니 키르히아이스의 인간성이 대단한 것도 맞고.] 이후 토벌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는 시기가 되자, 부로와 베르겐그륀은 상관의 능력과 인품에 결국 감복하게 된다. 작전 개시 때는 그토록 반항적이던 베르겐그륀이, "약탈과 폭력은 일절 금지, 어기는 자는 극형"이라며 엄정한 사후처리를 지시하는 키르히아이스의 등 뒤에 대고 '''"(젊지만) 진정한 명장이다."'''라며 예의바르게 거수경례를 올린다.[* 게다가 키르히아이스는 주모자인 카스트로프를 죽이지 않으려 했는데, 이 점도 베르겐그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듯하다. 이때 베르겐그륀은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몇 번이고 키르히아이스가 주모자를 살려주려고 하자 진심이었음을 깨닫는다.] 또한 OVA <황금의 날개>에서도, [[에름란트 II호]]의 사병들이나 하급병사들이 겨우 16살 나이에 [[함장]]과 부함장이 된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 두 사람을 믿지 못하여 대들 때도 차분하게 다독였다. [[하르스터]] [[상사(계급)|상사]]가 "그럼 어디 주먹이라도 센지 겨뤄보자"는 말을 하자 가차 없이 상사를 한방에 넉다운시켰지만, 아무 뒤끝 없이 없던 일로 만들어줬다. 그리고 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하르스터 상사와 다른 병사들은 두 사람의 충성스러운 부하가 되었다. 이렇게 하급자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았던 그의 죽음은, 그의 부하들이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을 무척 싫어하는 계기[*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1차 암살미수사건]] 직전에 오베르슈타인의 진언을 받아들여 키르히아이스의 무장해제 명령을 내린 라인하르트 탓도 있지만,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가 죽은 후 '나 때문에 죽었다'며 지독한 죄책감에 시달렸던 반면 오베르슈타인은 일절 무덤덤하게 반응해서 키르히아이스의 옛 부하들의 분노를 한 몸에 샀다. (다만 왜 오베르슈타인이 적어도 슬퍼하는 척조차 안 했는지는 의문. 물론 본인 입장에서야 특권은 용납되지 않았고 부하란 대장을 위해 죽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테니 본인 입장에서는 어쩌면 키르히아이스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인간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영 좋지 못한 판단이었고, 현실은 시궁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가 되었다. OVA 75화 중반에 나오는 베르겐그륀의 회상이나[* 키르히아이스의 사망 후 부하 장군들이 한데 모여 슬퍼하고 있는데, 마침 지나가는 오베르슈타인을 본 베르겐그륀의 표정이 정말로 험악해진다.] 그가 부로에게 나중에 한 말을 들어봐도 충분히 짐작이 된다. 젊은 나이지만 온화하고도[* 확실히 라인하르트와 비교하면 성격은 온화하다. 카스트로프 난 당시 막시밀리안이 설치한 목걸이를 전부 파괴한 후 '''항복을 권한다.'''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에서 거의 다 이겨놓고도 힐데가르트가 뷰코크 제독에게 항복을 권해보란 말에 "짐이 왜 패자에게 아양떨어야 하냐?"라고 했던 것과는 비교된다. 게다가 막시밀리안은 반역자였기에 항복을 권할 필요가 없었고, 뷰코크는 적국의 장수로서 싸운 것이었기에 항복을 권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올곧은 성품의 인물이었기 때문에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사람이 키르히아이스를 존경하고 있었고, 그의 사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둘도 없는 친구였던 라인하르트는 완전히 정신을 놓고 아예 한동안 식음을 전폐했으며, 적장인 [[양 웬리]][* 키르히아이스의 부고 소식을 들었을 때, 싸우는 상대끼리 위선일지도 모르나 옛 친구를 잃은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키르히아이스라면 제국과 동맹의 공존을 위한 다리가 되어줬을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프레데리카 그린힐|프레데리카]], [[오스카 폰 로이엔탈|로이엔탈]], [[볼프강 미터마이어|미터마이어]],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힐다]], 심지어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비텐펠트]]조차도 오베르슈타인의 지휘를 받아야 할 상황이 오자 "키르히아이스가 살아있었으면 이런 일도 없을 텐데, 좋은 녀석일수록 빨리 죽어!"라며 분통을 터뜨린다.[* 당시 하이네센 상황이 엉망이 되어 오베르슈타인을 하이네센에 파견할 때 비텐펠트를 붙여서 보냈는데, 만약 이 때 키르히아이스가 살아있었다면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를 보냈을지도 모른다.] 사실상 미터마이어와 더불어 제국군 최고의 인격자. 심지어 그 인격이 적국에까지 알려져 있을 정도니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이것은 키르히아이스가 직접 양 웬리 함대측과 만난 적이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말이다.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살아있었다면..."'''이라는 대사가 키르히아이스 사후에 많이 등장한다.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힐데가르트]]는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워프를 준비]]하던 당시,[* "켐프 제독이 죽으면 유능한 제독을 잃는 것"이라는 그녀의 말에, 라인하르트는 "그걸로 죽으면 켐프도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거니까 오래 살아봤자 도움도 안 될 것"이라고 냉혹하게 답한다.] 키르히아이스의 묘지까지 찾아가서 "제독이 살아있었다면 말릴 수 있었을 텐데, 나는 물론 그 누구도 로엔그람 공의 엄격함과 냉정함을 누그러뜨릴 수 없다"고 독백하기도 한다.[* 사실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힐데가르트]]와는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그녀의 아버지]]를 이전에 [[카스트로프의 난]]에서 구해준 전적도 있어서 카르히아이스가 살아있었으면 서로 형수님과 시동생 사이로 살갑게 지냈을 수도 있을 듯 싶다. 또한 베스터란트 학살 사건에서 그나마 트라우마가 조금 덜해졌을 테니, 충동적인 원나잇이 아니라 더 정상적으로 교제를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이즈음 힐데가르트는 냉혹하게 변해가는 라인하르트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루돌프 같은 폭군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결심하고 노력하게 된다.] 그 냉담한 로이엔탈도 [[노이에란트 전역|본의 아닌 반역]]을 일으키고서 키르히아이스의 부재를 아쉬워했으며, 미터마이어는 시도 때도 없이 그랬고 라인하르트가 죽을 때까지도 그랬다. 생전에는 라인하르트 진영의 2인자로 그 존재가 엄청났지만, '''사후에는 라인하르트뿐 아니라 그를 아는 거의 모든 사람이 그의 부재를 아쉬워할 정도'''로 그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심지어 키르히아이스보다 한참 연상이던 옛 부하들도 "키르히아이스 제독님이 계셨다면..." 하는 식으로 얘기할 때가 있다.] 요컨대 키르히아이스의 죽음이 우주 전체의 역사를 바꿨다고 봐도 될 정도란 것이다. 이렇다 보니 성격적으로는 거의 [[성인군자]]로 여겨지는 일이 많은데, 외전에서 나오는 키르히아이스의 행적이나 심리묘사를 보면 속없이 착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에게는 자기 몸보다도 라인하르트와 안네로제의 안위가 우선이었으며, 두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은 자기 선에서 어떻게든 하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 즉, 둘에게 호의적인 사람에게는 한없이 친절하고 관대하지만 위험을 끼칠 사람에게는...[[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또한 첫 임지인 베드라이 기지에서 민간인 여성을 추행하는 병사들을 보고 욱해서 달려든 것을 보면 아무래도 안네로제의 일이 트라우마가 된 듯하다. 조금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간단히 정리하자면 '''라인하르트와 안네로제가 키르히아이스의 가치관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가히 [[오타쿠]] 수준의 남매덕력~~ 평소에는 폭발하기 쉽고 예민한 라인하르트를 진정시키는 포지션이지만,[* 라인하르트의 부하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때를 가리지 않고 직언을 하던 인물이었다. 사실 이후 이 포지션은 힐데가르트가 맡게 되지만, 힐데가르트는 키르히아이스가 아니었던지라 라인하르트의 무시를 받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키르히아이스의 말을 무시했다가 키르히아이스를 잃은 적이 있어서 힐다의 조언을 들어야 할 때는 들었다는 것. 설령 무시를 해도 무시로 끝내고 치졸한 뒤끝을 부리지는 않았다.] 안네로제가 모욕당하면 가끔 상황이 역전된다. 극장판 <황금의 날개>의 배경인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때, 식사 중이던 장교들이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를 놀리다 안네로제를 들먹이며 조롱하자, 잘 참고 있던 라인하르트가 드디어 폭발하여 '''"말리지 마, 키르히아이스!"'''라며 주먹을 날리려 했다. 그런데 키르하이스가 '''"안 말려요!"'''라며 먼저 덤벼드는 통에 오히려 라인하르트가 더 놀랐다.[* 여담으로 이런 비슷한 장면이 본편에서도 등장한다. 제국의 쌍벽 중에서 주로 오베르슈타인과 대립하던 쪽은 미터마이어였는데, 한번은 로이엔탈이 오베르슈타인과 설전을 벌이자 미터마이어가 "군무상서와 설전 벌이는건 주로 내 역할이었는데..." 라고 멍때렸다. "닥쳐라 상놈!" 으로 유명한 하이드리히 랑과의 설전에서도 미터마이어는 옆에서 멍때리고 쳐다봤다.] 물론 곧이어 같이 실컷 싸워 둘이서 다섯 명을 때려눕히고[* 이 다섯 명은 황금의 날개 코믹스판에서 피떡이 되어 의무실로 입원했다. 의무장교가 놀라면서 "아니? 뭐야. 아직 전투도 없었는데 어디서 이렇게 다쳤어?"라고 할 정도였다. 이런 장교의 말에 다섯은 5:2로 싸워서 아군에게 쳐맞고 다쳤다는 말도 못하고 끙끙 앓기만 했다.] 영창 갔지만(…). 또한 [[제4차 티아마트 회전]]을 앞둔 시점에서는 이 성격이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뛰어난 전학생은 어느 시대, 어느 김나지움에서도 질시받고 괴롭힘 당하는 법입니다. 하지만 안네로제 님에 대한 모욕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라며 분노하는 키르히아이스를 라인하르트가 "아니, 못난 선배들을 상대해 봐야 소용없는 일이지."란 말로 진정시킨다.[* 1988년 2월 개봉한 극장판 제1편 <우리가 정복하는 것은 별의 대해> 중반부. [[레그니처 상공 조우전]]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라인하르트가 [[그레고르 폰 뮈켄베르거]] [[원수(계급)|원수]] 앞에서 물러나온 다음 장면이다. 뮈켄베르거 옆에 있던 [[플레겔]]이 "스커트가 말려올라갈 만한 바람은 이젠 안 붑니다."라며 라인하르트와 안네로제를 싸잡아 조롱한 것이 키르히아이스의 심기를 건드렸다.] [[라인하르트 폰 뮈젤 1차 암살미수사건]] 당시에도 안네로제를 창녀라고 욕한 [[후겐베르크]]를 전차 째로 날려버리고, 아직 숨이 붙어 용서를 비는 후겐베르크를 어떻게 할지 라인하르트가 키르히아이스에게 묻자 "이자는 안네로제 님을… 안네로제 님의 명예를 더럽혔습니다."라고만 답했다. 라인하르트 역시 그 답의 의미를 알고있기에 바로 블래스터로 후겐베르크의 미간을 쏘아 죽였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